SPH 사내 해커톤 후기, 비개발자도 AI로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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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H 사내 해커톤 후기, 비개발자도 AI로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을까?

2026-06-16

SPH-SJ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업무와 병행하며 2주간 진행하는 형태로 , SPH의 두 번째 사내 해커톤이 진행되었습니다! 2주 동안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13개의 다양한 제품 가운데에는, 실제 업무 현장의 문제와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부터 즐거움을 주는 제품까지 있었습니다. 그 2주의 결과를 지금 소개하겠습니다!



📚 목차

  1. SPH 해커톤이란?

  2. 13개의 제품
       1) 지도 위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2) 사내의 일을 더 편하게
       3) 자유 주제

  3. 1등 결과물 'Mail 119'

  4. 해커톤 사례 공유 세미나 후기

  5. 해커톤이 남긴 것


1. SPH 해커톤이란?

SPH 해커톤은 SPH의 구성원 모두 AI 에이전트를 직접 써보고 그 효율을 몸으로 체감해, 각자의 업무에 자연스럽게 적용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좋은 AI 도구가 있다는 걸 아는 것과, AI 도구를 직접 활용하여 "작업이 이렇게 빨리 되네?"를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완성품을 만들고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드는게 이 행사의 진짜 목표였습니다.

지난 4월 첫 번째 SPH 해커톤이 11개 제품을 선보였고, 그 자리에서 AI 도구가 주는 효율성과 가능성을 확인해 곧바로 두 번째 해커톤을 준비 했습니다. 1회 해커톤의 경험을 반영해 기간은 1주에서 2주로 늘려 더 깊이 있는 제품이 나올  시간을 확보했고, GIS·SaaS·내부 자동화·자회사 협업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제시해 자유로운 도전과 본업과의 연결을 함께 유도했습니다.

SPH 해커톤은 개발 직군 인원뿐만 아니라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비개발 직군 구성원들도 함께 참가했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13개의 제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이 노트북을 펼치고 발표를 듣는 모습. 행사 규모와 분위기를 한눈에 전달하는 사진



2. 13개의 제품

5월 13일 오후, 각 제품의 발표와 시연이 이어졌고, 발표가 끝난 뒤 구성원들이 직접 점수를 매겨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발표·시연 장면. 발표자가 화면에 제품을 띄우고 시연하는 모습, 또는 청중이 집중하는 모습. 발표 현장의 생생함을 담는 컷.

흥미로운 건 제품들의 방향이었습니다. 13개의 제품을 큰 카테고리로 묶어보면, SPH가 어떤 점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제품이 회사의 주력인 위치·공간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 본업 위에서 나온 제품들 — 지도 위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지도 위에서 확인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카테고리가 가장 많은 제품이 나온 영역입니다.

SiteWise AI(정보라 과장)는 편의점 출점 담당자의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후보지가 좋은 자리인지 판단하려면 유동인구, 경쟁 점포, 배후세대, 예상 매출을 일일이 따로 찾아봐야 했습니다. SiteWise AI는 주소만 입력하면 이 7개 도메인을 한 번에 분석하고, 출점 판정과 근거 리포트까지 만들어 결정자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

SiteWise AI 실제 화면 캡처. 지도 위에 후보지 분석 결과(7개 도메인 점수, 출점 판정)가 표시된 대시보드.SiteWise AI 실제 화면 캡처. 지도 위에 후보지 분석 결과(7개 도메인 점수, 출점 판정)가 표시된 대시보드.

< SiteWise AI 실제 화면 캡처. 지도 위에 후보지 분석 결과(7개 도메인 점수, 출점 판정)가 표시된 대시보드. > 


폐업 데이터 기반 신규출점 검증(김민규 차장)은 같은 출점 문제를 거꾸로 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데 왜 이 자리 매장은 자꾸 망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강남구 3년치 폐업 데이터와 유동인구 격자를 겹쳐 사람은 많지만 매장이 유독 빨리 사라지는 '함정 자리'를 찾아냅니다. 실제로 역삼동의 한 구역에서 유동인구는 많지만 11.7개월 동안 33개 매장이 연쇄 폐업한 패턴을 데이터로 근거하여 ‘함정 자리’를 정의했습니다.

폐업 검증 시스템 화면 캡처. 지도 위에 '함정 자리'가 색상으로 표시된 화면.폐업 검증 시스템 화면 캡처. 지도 위에 '함정 자리'가 색상으로 표시된 화면.

< 폐업 검증 시스템 화면 캡처. 지도 위에 '함정 자리'가 색상으로 표시된 화면. >

이 외에도 GIS 데이터 파일을 업로드만으로 빠르게 지도에 시각화하는 GeoStory(안수현 대리), 학군·시세·생활 인프라를 한 지도에서 보여주되 AI 합성 페르소나 100만 건을 분석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디에 모여 사는지"까지 매칭해주는 부동산 탐색 서비스 집핏(이혜진 과장), , 실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미리 구현해본 건물·실거래 통합 분석 프로토타입(박재형 과장), 반경 내 유동인구·소비·신용 정보를 추출하는 GIS-OLAP-PLATFORM(이승재 차장)까지, 위치 분석이라는 본업을 각자의 방식으로 확장한 제품들이 이어졌습니다.


⚙️ 사내의 일을 더 편하게

옵스 레이더(안병준 차장)는 "도구는 충분한데 왜 늘 '지금 어디까지 됐냐'는 회의가 또 잡힐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monday로 관리하는 업무와 GitHub·마케팅 워크스페이스에 흩어진 운영 신호를 한 화면에 모아 '날씨'에 비유해 보여주는데, 병목·지연·리드 감소 같은 신호를 자동으로 잡아 사람이 묻기 전에 먼저 알려줍니다.

이 외에도 개발자를 위해 하루치 git 커밋을 모아 업무보고 초안을 자동 작성하는 CIAD(박재한 연구원), 명령어 한 줄로 누구나 같은 규칙으로 빠르게 만들고 배포하도록 돕는 전사 표준 구조를 갖춘 앱을 만들어내는 SPH AI Starter(함건 대리), 직원들의 AI 활용 팁을 공유하는 node-ai(김지훈 사원), GMP 파트너사 비용을 확인·관리하는 SPH Billing Hub(남철현 연구원)가 소개 되었습니다.


🎈 그리고 자유 주제

본업을 잠시 벗어난 재밌고 창의적인 제품도 있었습니다. 근무하면서 힘을 줄 수 있는 화면 속 귀여운 캐릭터가 상주하는 데스크톱 AI 비서 WorkPet(김지훈 사원)과 가족과 직원들의 영양제 챙기기를 돕는 알약(김민규 차장) 제품이 나왔습니다.

근무하면서 힘을 줄 수 있는 화면 속 귀여운 캐릭터가 상주하는 데스크톱 AI 비서 WorkPet(


3. 1등 결과물 'Mail 119'

🏆 우리에게 핏한 마케팅 도구 

1위는 Mail 119(한성준 선임·권세종 사원)에게 돌아갔어요. 시작은 단순한 고민이었습니다. 마케팅과 영업에 필요한 기성 도구들을 쓰다 보니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고, 정작 우리 업무 흐름에는 딱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럴 바엔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만 모아, 더 핏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자"가 출발점이었습니다. 

Mail 119는 뉴스레터 툴과 세일즈 CRM을 하나로 합치고, 수신자의 행동(오픈·클릭·다운로드 등)을 점수화하는 'Intent Score'로 "지금 연락하면 계약 확률이 높은 고객"을 자동으로 가려냅니다. 외부 도구 비용을 연간 약 370만 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케팅 직군과 개발 직군이 한 팀을 이뤄, 클로드 코드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결과입니다.

Mail 119 대시보드 화면(Intent Score로 핫리드가 분류된 화면) 또는 1등 수상 순간 사진. 둘 중 하나, 또는 두 장 모두.Mail 119 대시보드 화면(Intent Score로 핫리드가 분류된 화면) 또는 1등 수상 순간 사진. 둘 중 하나, 또는 두 장 모두.

< Mail 119 대시보드 화면(Intent Score로 핫리드가 분류된 화면)>



4. 해커톤 사례 공유 세미나 후기

해커톤은 제품 발표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발표 3주 뒤, 1등 제품 사례 공유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Mail 119 팀이 제작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작업 할 때 AI사용법, 완성한 제품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만들면서 무엇을 느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를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우승작을 시상으로 끝내지 않고, 다른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에 응용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사례 공유 세미나 현장 사진. 발표자가 동료들 앞에서 Mail 119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사진.

< 사례 공유 세미나 현장 사진. 발표자가 동료들 앞에서 Mail 119 활용 경험을 공유> 

이어서 Claude Code 챌린지 리더보드를 열었습니다. Claude Code를 쓰는 다양한 방법을 기본, 심화, 고수 3단계, 총 48개 항목으로 정리해, 항목 하나를 직접 해보고 체크하면 점수가 쌓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카드 하나하나가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이라, 따라 하다 보면 막연했던 기능이 손에 익고 실제 업무 속도 및 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해커톤에서 멋진 결과물을 만든 분들은 고수 단계에 도전하고, 아직 깊게 써보지 못한 분들은 부담 없이 첫발을 떼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AI 활용을 한 걸음씩 시작하자는 취지입니다.

Claude Code 챌린지 리더보드

< Claude Code 챌린지 리더보드 화면 > 



5. 해커톤이 남긴 것

발표가 끝난 뒤,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응원의 한마디 및 후기를 남겼어요. 그중 몇 개를 소개할게요!

“서울시 해커톤인 줄 알았습니다! 각자의 직군의 전문적인 지식과 AI를 활용하니 무궁무진한 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해커톤에서 끝나지 않고 꼭 디벨롭되어 상용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가 없었는데 다른 분들이 하신 걸 공유하니 영감이 좀 떠오르네요.”

“AI와 함께 기존보다 더 빠르고 높은 퀄리티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화이팅”

그리고 한 구성원이 남긴 이 메시지가 이번 해커톤의 의미를 가장 잘 정리해줬어요.


"도메인 지식을 가진 분들에게 개발 능력이 주어졌을 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개발 능력은 해자가 될 수 없고, 독자적인 도메인 지식과 고유한 데이터, 그리고 보안과 지속적인 프로그램 관리·운영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13개의 제품이 이 말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상권 분석 데이터를 이해하는 담당자는 출점 판정 도구를, 부동산 데이터를 이해하는 구성원은 부동산 탐색 서비스를, 마케팅 직군은 마케팅 자동화 도구를 만들었어요. 각자가 가장 깊이 아는 문제 위에 제품을 세운 거죠.

진짜 경쟁력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보다 "어떤 문제를 깊이 아느냐"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SPH가 매일 다루는 위치·공간 데이터라는 본업의 깊이가 또렷한 강점으로 드러난 이유입니다. 도메인의 깊이는 곧, 고객의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꼭 맞는 해법을 함께 설계하는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 참가자 단체 사진.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찍은 마무리 컷. 같이 마무리 하는 느낌이 나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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